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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국제회의 유치는 관광산업의 꽃
최태영(崔泰永) 인터컴 대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업종으로 국제회의 용역업이라는게 있다. 각종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의 개최 관련 업무를 행사
주최측으로부터 위임받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대행해주는 업무를 말하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30여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인터컴이 있다. 인터컴은 연간 20여건 이상의 국제회의를 유치해 국내시장 70%
이상을 차지하며 이 분야에서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데, 의외로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사장은 32살난 젊은이인 최태영(崔泰永)
씨이다.
군에 복무할 때 외국서적을 보고 국제회의 용역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崔사장은 85년 9월 제대와 동시에 서울 롯데호텔 내
비즈니스 센터를 임대해 세미나 용역업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에도 국제회의를 유치해 주는 업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지요" 87년들어 정부가 국제회의 용역업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 업종을 관광사업으로
법제화하면서 崔사장의 단순 동기는 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88년의 '서울 올림픽 스포츠 과학학술대회 및 전시회', 89년에 있은
'제14차 국제 영양학회', 90년의 '21세기 서해권역 경제협력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하여 91년에 거행된 '제6차 국제태평양지역
자동차공학 학술대회 및 전시회'등 수십 건에 달하는 대회를 성공리에 수행하면서 역량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한일 전문가 시스템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시작으로 '대전 엑스포 기술 전문가회의','열공학 전달현상 국제학술대회
밀 전시회', '퍼지시스팀 국제학술대회', '아시아 태평양 EDI국제회의', '대전엑스포 참가국 정부대표자 회의' 등 10여건이 넘는 행사를
보란 듯이 성공시켜 명실상부한 국내 제1의 국제회의 용역업체로 발돋움했다. 똘똘 뭉친 25명의 직원 외에도 100여명의 동시 통역사와
30여명의 속기사,2천여명의 전문 안내요원등 전문인력의 동원능력 역시 인터컴의 또다른 장점. 요즘 崔사장은 이달 개최되는 '제16차
국제정신치료학술대회'에다 오는 10월 열리는 '신경회로망 국제학술대회(ICONIP)'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하다. 특히
ICONIP는 아시아 태평양 신경망회,대한전기학회, 대한전자공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전기전자학회 등이 주최하는
행사로 15개국에서 400여명의 석학이 참여하는 비중 높은 행사. "매번 행사를 진행할 떄마다 어렵고 힘들지만 성공리에 마쳤을 때의
보람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지요."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제회의 산업은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관광 외화의 수입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으며, 국제회의를 통해
개최국은 국제화 역량을 과시함과 동시에 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崔사장은 "국제회의 유치는 관광산업의 꽃인 셈"이라고 말하며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다짐한다.
월드정보기술 1994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