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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 13-12-03 00:00

조회수 : 5,041

영어는 기본! 기계도 잘 다루는 ‘멀티플레이어’ 되어야... [어린이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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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 : 어린이동아


[이 직업 24시]“영어는 기본! 기계도 잘 다루는 ‘멀티플레이어’ 되어야”
 

 
국제회의 전문가 최태영 대표


최태영 ㈜인터컴 대표(가운데)를 만난 경기 이담초 2학년 고은별 양(왼쪽)과 서울석관초 4학년 성준희 양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해 각국의 정상들과 세계 경제와 안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회의란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세계경제포럼’처럼 세계의 각 분야 리더가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나누고
친목을 쌓는 자리다.
이런 국제회의의 기획부터 준비, 진행까지를 모두 맡아 실행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국제
회의전문가’다.
 
1988년 ‘88서울올림픽 스포츠과학학술대회’를 기획하며 우리나라에 국제회의 산업의 장을 연 최태영 ㈜인터컴 대표를 어린이동아 애독자인 경기 동두천시 이담초 2학년 고은별 양과 서울 성북구 서울석관초 4학년 성준희 양이 최근 만났다.
 

 
국제회의를 만드는 ‘PD’
 
“국제회의 전문가는 무슨 일을 하나요?” 성 양이 물었다.
 
최 대표는 “국제회의 전문가는 국제회의를 잘 만들어서 진행하는 사람”이라며 “어린이 여러분이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듀서(PD)처럼 국제회의를 하나부터 열까지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들을 회의 장소로 불러 모은다고 국제회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기획해야 한다. 우선 회의의 주제와 목표를 정한다. 다음으로 어느 나라의 누구를 회의에 초청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등의 계획을 짠다. 이렇게 회의에 대한 기획이 끝나면 회의를 진행할 행사 진행인원을 뽑아 준비한다.
 
회의 당일에 현장을 지휘하는 것도 국제회의 전문가의 몫. 최 대표는 회의장 뒤편에 마련된 자리에서 회의에 참여한 인원과 회의장 곳곳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십 대의 모니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지시를 내린다.

 

국제회의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최태영 대표(오른쪽)
 
 
각국 문화 속속들이 이해해야
 
최 대표는 1985년 국제회의 기획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큰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2010 서울 G20 정상회의’와 우리나라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53개국 정상이 한 장소에 모였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다.
 
이 분야 ‘1인자’인 최 대표에게도 힘든 점이 있을까? “국제회의를 준비할 때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하고 고 양이 묻자, 최 대표는 “환경이나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하루에 5번씩 메카(이슬람교의 성지)를 향해 기도해야 하는 이슬람 국가의 사람에게는 숙소에 기도할 공간을 따로 마련해줘야 한다. 최 대표는 “처음에 덩그러니 방 하나만 준비해줬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기도를 하려면 물과 방석, 그리고 메카의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과 같은 많은 준비물이 필요했던 것.
 
“한국인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어요.” (최 대표)
 
 
책을 통해 경험 쌓기를
 
“대표님 같은 국제회의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고 양)
 
최 대표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므로 최대한 많은 문화를 경험하면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 최 대표는 “여행도 좋지만 책을 통해서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며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했다.
 
성 양이 “국제회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될 것은 무엇이 있나요”하고 묻자, 최 대표는 “영어는 기본이고 다른 외국어도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회의장에선 각종 기계를 다뤄야 하므로 컴퓨터와 음향장비 등도 잘 만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하면 한 분야의 1인자가 될 수 있다”는 최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목표의식을 분명하게 가지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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