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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 : 경향신문
국내행사 70% 유치 ‘무서운 30대 사장’
국제회의 용역업체 인터컴의 최태영씨(34)는 『무서운 호랑이』로 불린다. 이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30대 사장이며 국제회의와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을 안가리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요. 그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친 맨파워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죠.』
그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국제회의의 70%를 유치할 만큼 탄탄하게 기반을 잡고 있다. 지난해 올린 총매출액만 90억원. 올해는 1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5년 이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그가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치밀하게 세운 틈새전략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우선 정보사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살렸다. 자연과학과 의학관련 학회만을 고집한 것. 또 일반 회사에서 꺼려하는 여성인력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국제회의는 섬세함과 부드러움, 끈기가 필요하리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능력별 연봉제를 실시하고 우수사원에게는 해외여행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 고가의 최첨단 컴퓨터 장비를 구입했다. 『불경기라도 3년에 한번은 전직원이 해외로 단합대회를 갑니다.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세상에 눈을 떠야 하니까요.』 통일의 땅에 멋진 컨벤션 센터를 세워 세계의 석학들이 깜짝 놀랄만한 그런 국제회의를 기획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경향신문/
/글 정유미, 사진 김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