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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후기_첫째 날>
바야흐로 2014 갑오년의 해가 밝았다.
올 해의 시작은 새해를 맞는다는 설렘보다는 작년 9월, 인터컴에 입사하여 3개월의 인턴 기간을 마치고 수습사원이 되어 공식 인터커머로써 첫 워크샵에 참여하게 된다는 마음에 들떴었던 것 같다. 우리의 목적지는 설원의 자연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였다. 그 첫 날인 1월 3일 금요일, 오전 8시가 넘어가면서 반가운 인터커머들의 얼굴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고 다들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는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모인 인터커머들은 각각 2대의 버스에 나눠서 몸을 싣고 조식으로 제공된 김밥 한 줄과 귤을 나누어 먹으며 1박 2일간의 워크샵 장소로 출발했다.
차로 세시간 쯤 달렸을까 점심식사를 하러 도착한 곳은 영월의 곤드레 비빔밥 집이었다. 출출한 찰나에 식당에 들어서자 한상 가득 차려진 반찬들과 딱 보기에도 몸에 좋을 것 같은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어 착석하기 무섭게 식사를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나물 반찬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맛이 좋았고 식사를 마치자 남은 반찬은 가져가도록 빈 컨테이너박스를 내주시는 주인 아저씨의 배려도 인상 깊었다. 차에 올라타기 전, 서울과는 다른 깨끗한 공기에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이번 워크샵이 한 해의 즐거운 스타트가 될 거라는 기분 좋은 예감으로 다시 정선으로 향했다.
그 후 1시간 조금 넘게 달렸을까 예정대로 1시 30분경에 목적지인 하이원 리조트에 도착했다. 각자 사전에 추첨했던 방으로 가서 짐을 풀고 다음 프로그램을 위해 로비에서 만났다. 스노우보드 타기 또는 배우기, 카지노 방문 또는 스파 등 개인별로 선택한 활동을 위해 잠시 헤어져 각자의 시간을 갖고 인터컴의 밤을 위해 다시 모이기로 했다. 가장 다수가 선택했던 ‘보드 배우기’ 시간에는 2명의 강사님 하에 두 그룹으로 나뉘어 기초 자세부터 사이드 슬립 등 기본 강습을 받았다. 다행히 춥지 않은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즐겁게 강습을 받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서 ‘배고파’라는 굶주림의 소리가 들려왔다.
두어 시간의 강습 후 다시 호텔로 내려가 각자 짧은 휴식시간을 가진 후 저녁 및 인터컴의 밤을 위해 재정비를 하기로 했다.
여섯시 경이 되자 하나둘씩 저녁 및 행사 장소인 청옥룸에 모이기 시작했다. 사전에 추첨했던 대로 조 별로 라운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복도에 차려진 음식들에 굶주렸던 배를 봉인해제하고 한 접시 두 접시, 빈 그릇을 옆에 쌓아놓으며 맛있게 저녁시간을 즐겼다. 적당히 배를 불린 후에 다음에 있을 장기자랑 시간을 위해 참가팀들은 일찌감치 흩어져서 분장과 마지막 리허설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워크샵에는 그 어떤 워크샵 때보다 참가하는 팀이 많아 접전이 예상되었고 그만큼 참가팀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첫 무대는 인터컴의 로맨티스트이신 권영돈 상무님의 멋진 기타연주로 시작되었다. 화려한 셔츠를 입고 등장하신 상무님께서는 잔잔한 기타연주로 다시금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시며 분위기를 달궈 주셨다.
다음 무대는 정구연 선배와 백승우 선배의 ‘24시간이 모자라’ 였는데, 감춰왔던 미모를 드러낸 구연 선배와 섹시한 각선미를 공개한 승우 선배의 평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인터커머들은 괴성과 환호성을 한꺼번에 지르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무대는 김준성 대리님과 신지은 에디터님의 콜라보 무대였는데 유명 팝스타처럼 차려입은 멋진 복장과 배경으로 깔린 영상과 똑같은 무대 연출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세 번째 무대는 사원 및 수습사원들의 합동 무대였는데 6명의 스머프로 등장해 비용이 적잖았을 듯한 귀여운 복장을 입고 신나는 ‘빠빠빠’ 댄스를 추셨다. 이어진 무대에서 가면을 벗고 예쁜 미모들을 감추느라 무던히 애썼을 듯한 페이스페인팅으로 ‘얼쑤!’를 외치며 춤을 추시는 모습을 새삼 ‘한참 멀었구나’ 라고 고개를 숙이게 된 무대였다.
다음 순서였던 수습사원들의 무대는 ‘신입이의 하루’라는 동영상으로 시작되었는데 9명의 수습사원들이 선배 인터커머들의 특징을 살려 시나리오에 맞춰 그 모습을 따라한 짧은 콩트였다. 어설프지만 어딘가 비슷한 듯도 해 보이는 수습들의 모습을 보며 언짢아하지 않고 재밌게 봐 주시는 모습들이어서 혹시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했던 마음이 싹 가라앉았다. 바로 이어서 각각 허니팀과 성인식팀으로 나눠서 귀엽고 (나름)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는데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서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했던 시간들이 보람차게 느껴졌고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다. 마지막 무대는 인터컴의 디바라고 불리는 2팀 서상희 선배의 솔로 무대였다. 디바, 그리고 뮤지컬 단원이라는 타이틀답게 프로에 버금가는 쇼맨십과 간드러지는 창법으로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무대를 꾸며 보는 이들을 모두 미소 짓게 한 피날레였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조별 ‘주루마블’게임이 시작되었다. 주사위 던지기를 해서 도착점에 가장 먼저 골인하는 조가 우승하는 게임이었는데 말이 걸리는 족족 다양한 방법으로 술을 마시는 벌칙이 주어졌다. 선두를 달리던 4조를 시작점으로 끌어 내렸을 때는 4조를 제외한 모든 인터커머들이 환성을 지르며 하나가 된 마음으로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그 순간 이외에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반전 없이 6조의 승리가 뻔히 보이는 레이스였으나 재밌는 게임과 벌칙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것 같다. 역시나 주루마블 게임은 6조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꼴찌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서로 웃고 떠들며 즐겁게 한잔씩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게임을 준비해 주신 사우회의 박용삼 회장님과 도우미 1,2,3이셨던 한만희 대리님, 김은영 대리님, 조윤 주임님의 노고가 느껴져 더욱 훈훈했던 게임이었다.
그렇게 인터컴의 밤은 끝이 났지만 사실 인터커머들의 비공식적인 밤은 그때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너도나도 ‘000호실’에서 모이자는 약속을 한 후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그 뒤로 어떤 이가 어느 방에서 언제 취침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 채 인터커머들의 밤은 깊어갔고 방 구석구석에 빈 이슬 병이 쌓이며 워크샾 첫째 날도 저물었다.
<워크샵 후기_둘째 날>
지난 밤 늦게 잠들어서 일어나기 싫었지만.. 호텔 조식이 나를 깨웠다. 어제도 꼭 먹으리라 다짐하면서 잠들었으니 얼른 씻고 내려가야겠다 싶었다. 다들 피곤해서 아침을 거를 거라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 다들 푸석한 얼굴로 아침인사를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다. 평소엔 별로 챙기지도 않던 아침식사를 세 번이나 가져다 먹으면서 커피까지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러 가는 길에 서로 방을 체크해주며 도와주는 모습들이 좋아보였다.
다시 오전 팀빌딩 프로그램 시작을 위해 청옥홀로 모였다! 다들 피곤해서 대충 게임을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우리 회사 분들은 승부욕이 장난 아니시다. 어제 일등 했던 팀의 힌트를 캐내오라는 미션을 나는 수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힌트를 얻기 위해 신개념 팀빌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먼저 허리통증을 유도하는 크리넥스 불어서 멀리 날리기. 다들 아주 젊은 분들이 나오셨는데 복병이라고 생각했던 김도우 차장님께서 갑자기 무서운 입김과 긴 다리를 사용해 질주하시는 바람에 또 6팀이 힌트를 가져갔다.
다음은 ‘누가 누가 인터컴에서 멀리 회사다니나‘를 겨뤄보았다. 이정욱 부장님께서 가장 멀리 다니신다니 왠지 짠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도와드리고 싶은 분이 이분이 되셨을 때 더 짠했다.). 누가 누가 인터컴에서 가까이 사는지 겨뤄본 결과, 조에디터님과 김민규 수습이 한 지붕 아래 사는 이웃사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OX 게임. 세상에 내용이 완전 PCO만 풀 수 있는 질문들이다. 수습인 나는 조용히 있어야 도와드리는 게임! 다들 엄청 열심히 게임에 임했지만 마지막 남은 사람은 4개월된 수습과 1년차이신 에디터님.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게임이 재미있게 종료되었다.
이번 게임은 정말 순발력과 폐활량을 요하는 게임! 팀마다 손이 빠른 사람과 폐활량이 좋은 사람이 나와 종이컵 뒤집기와 풍선으로 불어 날리기를 했다. 아주 의외였던 건 6팀에 최진근대리님과 김혜운 수습이 대표로 나오셨는데, 빠른 손이 대리님? 폐활량이 수습이었다는 사실. 다들 응원전에 불타오르면 야야야야야야~를 외쳤지만 결국 또 6팀이 힌트를 가져갔다.
승부욕이 불타올랐던 모든 게임을 끝내고 각 팀이 모은 힌트로 각 팀 별 퀴즈의 답과 사내 설문조사 예상 인물을 정리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 슈퍼맨의 주인공은 바로 슈퍼맨 의사 “이승복”씨~ 각 팀 모두 힌트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시 이승복씨를 연사로 섭외했던 히스토리를 지닌 인터커머들 답게 전원 만장일치로 정답을 맞추는 허무한 결과를....^^
그 다음은 인터커머의 이미지 설문조사 발표의 시간! 장기를 팔아서라도 도박을 할 것 같은 인터커머, 야동을 많이 볼 것 같은 인터커머, 불의를 보면 잘 참을 것 같은 인터커머 등 숨겨진 인터커머들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알아 보는 재밌는 시간이었고, 수상자들은 복권, 학용품, 물티슈(?)등 재미있는 사은품들을 받아갈 수 있었다.
워크샵의 마지막 팀빌딩 시간을 끝내고 사장님의 “시무식”이 시작되었다. “Quantum Jump”, 2015 인터컴의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 또한 더욱 새해에는 더욱 더 인터컴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터커머로 성장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그 후 진행된 올해는 빛낸 인터커머 시상식, 수상자는~~~~ “황선화” 대리님! 항상 솔선수범하여 타인의 모범이 되는 자에게만 수상한다는...받기 힘들다는.. 그 상의 수상자, 대리님께는 빛나는 수상패와 두둑한 상금이 함께 지급되었다. (축하드립니다. 대리님! ^^)
다음으로 이번 워크샵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 및 조별 게임 우승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장기자랑의 수상자는 (두그두그두그두그~~) 올해 수습사원팀!! 주말 출근까지 하며 열심히 꽁트 동영상도 찍고, 한 겨울에도 더위를 타며 안무실에서 온 몸을 흔들었던 보람을 느꼈다. :D
조별 게임 우승자는 역시 절대 승자 6팀으로 돌아갔고 승자, 패자 모두 기분 좋게 워크샵을 마무리 하며 마지막 점심 장소로 이동했다. 차량 안에서 이틀간의 피로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즈음 우리는 제천의 보쌈집에 도착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다양한 색채에 아름다움을 뽐내는 보쌈과 함께 푸짐히 점심을 끝내고, 워크샵 피날레를 알려주는 단체사진 한 방!
모두들 김~~~~~~치!
겨울에 맞게 그리고, 우리 인터커머의 성격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 재미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던 인터컴 동계 워크샵. 짧았지만 서로를 더욱 깊게 알아가며 함께 즐기는 뜻 깊은 자리였고 새해를 더욱 힘차게 맞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인터컴, 행복한 인터커머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