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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 머니투데이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건수로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됩니다. 이젠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죠."
1985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개척해 온 최태영 인터컴 대표의 말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국제협회연합(UIV) 기준으로 국제회의 개최 횟수가 997회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순위로는 서울이 526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최태영 인터컴 대표는 "예전엔 유럽이나 북미 주도로 국제회의나 행사가 개최됐으나 2010년 이후로는 아시아가 중심이 됐다"며 "단순한 회의 참석뿐 아니라 그 나라의 환경과 문화도 경험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 컨벤션 개최지로 아시아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물가나 환경적 측면, 특히 안전 문제로 우리나라가 인기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단순 인기' 차원을 넘어 MICE 산업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오래 전부터 컨벤션 산업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여겨온 미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국제기구나 단체가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회의의 경우 참가자 수가 50명만 넘어도 공식적인 국제 회의로 본다"며 "개최 건수보다는 외국인 방문객 수나 외화 소비량을 기준으로 MICE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전에는 조선, 반도체, 철강 등 글로벌 상위권 산업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MICE 산업이 확대되었으나 앞으로는 4차산업 관련 콘퍼런스가 거의 실시간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산업 특성상 이전 산업들보다 산업 주기가 매우 짧아지면서 점진적으로 관련 MICE 산업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MICE 산업은 회의·전시 등 행사뿐 아니라 쇼핑, 관광, 소셜 이벤트 등과 복합적으로 연결되는데, 이에 대한 영향력을 측정하는 건 쉽지 않다"며 "그런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MICE 산업의 질적 수준을 가시적으로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컴은 국내 MICE 산업 외에 해외 국제전시 관련 컨설팅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10년 서울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해외시장으로부터 컨설팅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해외 컨설팅 사례는 2014년 미얀마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플러스 쓰리(ASEAN+3),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이다. 지난해엔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컨설팅했다.
[2017. 07. 26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