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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 대해 말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번 인터컴의 동계연수는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일본을 좀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의 요코하마에 있는 컨벤션 센터도 방문하고 동경에서 열리는 IME2007 전시회도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따 공항까지 두 시간 남짓의 비행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식사도 하고 뉴스도 보고 하니 곧 착륙을 안내하는 기장의 멘트를 들을 수가 있었다. 위도가 비슷해서 인지 서울과는 기온차이가 별로 없었다. 나리따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동경으로 이동하고 유람선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조그만 유람선에서 식사와 함께 일본 게이샤의 가무를 보는 자리였다. 강을 따라 이동하며 식사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고 호텔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며 첫째 날을 마감하였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하꼬네로 이동하였다. 하꼬네로 가기 전에 중간에 유황계곡에 들려 유황천에 익힌 계란도 먹고 중간에 호수를 구경하기 위해 유람선도 탔다. 유황계곡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경관도 장관이었다.
하꼬네 온천 호텔에 들려 짐을 풀고는 모두 일본의 전통 복장의 약식이라 할 수 있는 유카타를 입었다. 유카타를 입으니 모두 일본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온천욕 후 저녁식사를 하면서 인터컴 새내기들의 장기자랑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그룹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인터걸스, 인터시대, 인터빅뱅 등 그룹(?)들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보는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에 온돌이 있다면 일본에는 다다미가 있다고 하는데 다다미방에서 온천욕 후의 나른한 몸을 뉘이며 일본에서의 둘째 날을 마감하였다.
편안했던 하꼬네 온천 호텔을 나와 우리가 향한 곳은 요코하마였다. 오전에 요코하마 시내를 구경하며 자유 시간을 보내고 우리가 간 곳은 일본 전통 라면가게 들이 모여 있는 라면박물관이었다. 박물관 구경도 하고 점심으로 일본식 라면도 먹으며 일본 라면을 체험하였다. 오후에는 요코하마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들려 서로의 회사를 소개하고 요코하마 컨벤션 시설을 견학하였다. 서울의 코엑스 보다 약간은 작지만 호텔, 플라자, 공원 등과 연계된 시설들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요코하마 컨벤션 센터를 뒤로하고 다시 동경으로 출발하여 동경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오코노미야키가 저녁메뉴로 나왔는데 푸짐한 양으로 모두들 만족스런 식사를 하였고 호텔에 가서 여장을 풀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아쉬웠는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일본 밤거리를 배회하였다는 후문도 들렸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IME2007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일본의 컨벤션 관련 업체들의 부스를 돌며 일본의 컨벤션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으로 직원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점심으로는 일본에 왔으니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생선초밥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나니 일정은 짧았지만 여정은 그리 짧지 않았던 일본에서의 3박 4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온갖 얘깃거리를 만들어 낼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