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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 10-12-02 00:00

조회수 : 5,036

"이젠 국제회의 기획해보고 싶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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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 : 시사저널


“이젠 국제회의 기획해보고 싶다”
G20 정상회의 행사 진행 맡았던 권영돈 인터컴 본부장
          
ⓒ시사저널 이종현

 

“하룻밤 꿈을 꾼 것 같다.” G20 정상회의 공식 대행사로 선정되어 행사 진행을 맡았던 권영돈 인터컴 본부장(45)의 소회이다. 5개월 동안 준비했던 것을 하루 만에 쏟아내고 나니 1주일이 지난 지금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라고 했다. 해외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정상회의 회의장 천장에 매달린 수십 kg의 조명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마이크는 꺼지지 않을지, 주변에서 나는 작은 소음이 회의에 방해가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행사를 치렀다. 음향, 조명, 통신 시스템 등 모든 장비에는 예비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는 “심지어 코엑스 정상회의장 말고 제2의 장소에 똑같은 회의장을 마련해두었다”라고 귀띔했다.
 

준비 과정은 치열했다. 대행사로 선정되기 위해 9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이 준비 작업에만 3개월이 걸렸다. 선정된 이후에는 숙박 시설 예약부터 회의장에서 마실 생수 선정까지 모두 하나씩 결정하고 확인해나가야 했다. 토론토 정상회의도 다녀왔다. 그때 마침 이명박 대통령을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것보다는 잘할 수 있겠지’라고 말하더라. 그만큼 우리나라 IT 기술 수준과 행사 기획 수준이 높다는 자신감에서 한 말이지만 은근히 부담이 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 놓았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세계 각국 언론이 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을 칭찬했고, 일본에서 진행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이목을 끌지 못한 채 묻혀버렸다.
 

권본부장이 처음으로 인터컴에 발을 내딛었던 1994년만 하더라도 국제회의 대행업체, 즉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s) 산업은 생소한 분야였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다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그때는 단순히 행사 진행을 대행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대행사들이 국제회의 기획안까지 직접 내는 단계에 와 있다. 16년 경력인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그는 “다보스 포럼처럼 세계 리더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국제회의를 내가 직접 기획해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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